스파이시 테이블 19: 윤리적 소싱의 중요성과 그것을 위해 프라나차이가 추구하는 방향성

PRANA CHAI

쏘-셜 캠페인, 스파이시 테이블

스파이시 테이블은 프라나차이에서 만들고 공유하는 전자 통신문입니다.

매회 다양하고 스파이시한 주제를 테이블 위에 올려 둘테니 함께 나누어요, 우리.

윤리적 소싱의 중요성과 그것을 위해 프라나차이가 추구하는 방향성』

그간 안녕하셨나요 -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 

호주 멜버른에서 작게 시작했던 프라나차이가 어느덧 전 세계에서 사랑받고 영향력을 넓혀가게 되었습니다. 그로 인해 더욱 책임감을 느끼며 관심을 가진 분야가 바로 윤리적 소싱인데요.

최상급의 향과 맛, 더불어 균일한 블랜드를 꾸준히 유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양질의 재료를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미각을 충족시키는 것 외에, 재료를 공급 ·수확하는 생산자와 생산 근로자의 권리 및 윤리적인 문제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프라나차이의 블랜딩에 쓰이는 향신료와 찻잎은 특정 지역들의 복잡한 기후를 바탕으로 생산되기 때문에, 다양한 국가에서 재료를 공급받아야만 한답니다. 

따라서 근로자의 안전은 물론 공정한 대우, 지속 가능한 생산, 환경 보호가 고려되었는지, 지역 사회 지원 및 식품 안전·품질에서 탁월한 노력을 보여주는지의 여부가 공급 파트너사를 택하는 기준점이 됩니다. 이를 부합하는 향신료 공급 업체로부터 소싱하기 위한 노력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공정 무역[Fair trade], 열대우림보호인증 [Rainforest Alliance] 인증을 제공하는 파트너사의 찻잎을 사용해 제품을 만드는 것도 그 이유입니다.

 

“여기서 잠깐, 공정무역에 대해서 짚고 넘어갈게요. (출처: 국제공정무역기구)

찻잎은 개인 농부들이 소유하는 농지의 작은 밭보다는 주로 큰 사유지에서 다량 재배됩니다.

케냐와 스리랑카 같은 경우 해당 국가의 차 생산량을 소규모 재배자들이 책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수확의 대가는 적으며 심지어 금액 변동이 심한 편입니다. 이들은 대기업의 영향으로 조절되는 공급망에서 가장 취약한 계층이기도 합니다. 차의 가격을 낮춰야 할 때면 공급망의 압력이 재배자 개인에게 전가되기 쉬우며, 이미 적었던 수입이 더 감소됨에 따라 결국 빈곤의 늪에 빠지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그들은 국제 시장과 상점에서 팔리는 차 가격의 아주 일부분만 수익으로 얻어갑니다.

소규모 자작농들도 마찬가지인데요. 농장의 생산성과 질을 높이기 위한 비료나 관개 등에 충분한 투자를 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소비량이 세계 70%에 달하는 차는 으레 경매를 통해서 거래됩니다. 커피나 코코아와 달리 차 산업에는 선물시장이 없습니다. 오로지 수요와 공급에 의해 가격이 결정되기 때문에 얼핏 보아서는 차 시장의 시스템이 공정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몇몇 회사들이 매번 경매에서 판매를 독점 중이랍니다. 특히 대기업들은 막대한 구매력을 토대로 수요에 영향을 미칩니다. 그래서 차의 종류와 질에 따른 가격도 조정할 수 있습니다.

차 재배에는 아주 많은 노동이 필요합니다. 생산에 쓰이는 비용 중 반 정도가 인건비에 해당하며 그중 75%가 찻잎을 뜯는 채엽 단계에 투입됩니다. 찻잎을 따는 노동자들은 육체적으로 고된 일을 감수해야만 합니다. 농약과 극단적인 계절 환경에 노출되는 것은 물론 잦은 허리 통증을 안고 살아갑니다.

공정무역은 소규모 차 농부들부터 대규모 차 농장의 노동자들까지 모두와 함께합니다. 이러한 기준은 고용조건을 향상시키고,, 노동자의 권리를 보호하며, 소규모 협동조합 구성원들이 차 산업의 공급망 속에서 더 큰 힘을 가지고 수입을 늘릴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그와 더불어 예측할 수 없는 시장 상황에서도 안전망으로 작용함으로써 차 재배 농부들이 항상 생산에 필요한 비용을 충당할 수 있는 가격을 보장합니다.”

 

향신료 무역은 예로부터 투명성 부족으로 악명이 높았습니다.

향신료를 공급하는 단계에서 윤리가 지켜졌는지, 출처가 올바른지를 소비자들이 판단하는 것은 그동안 매우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우리가 슈퍼마켓에서 쉽게 접하는 제품의 대부분은 공급처가 불분명한 농장이나 지역, 심지어 여러 국가에서 온 향신료가 섞였을 확률이 매우 높은 까닭이죠.

프라나차이는 감사하게도 복잡하고 어려운 윤리적 소싱을 함께하는 소싱파트너들이 있습니다. 그들을 통하여 공정무역을 알아가고 적극적으로 동참하면서 윤리적 소비란 무엇인지 끊임없이 고민하며 책임을 느낍니다.

우리를 돕는 파트너사들은 지속 가능한 윤리적 방식으로 재료를 공급하여 해당 생산자 및 노동자가 공정한 대우를 받는지 고려합니다. 환경 및 사회적 영향을 염두에 두고 운영을 이어갑니다. “팜 투 포크”[농장에서 테이블로]라는 소비자 스토리를 지원함에 따라 출처를 추적하는 투명한 시스템을 제공하는 업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멈추지 않아요.

 

최대한 공정하며 도리를 지키는 공급처에서 찻잎과 향신료를 조달하고 있지만, 이것만으로 수많은 이주 노동자들이 겪는 빈곤의 순환을 끊기에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항상 기억합니다.

식민지 시대의 임금 정책이 아직 인도에 널리 퍼져 있습니다. 윤리적으로 거래된 차조차도 여러 단계를 거쳐 이주 노동자들에게 도달할 즈음엔 하루 2달러가 채 되지 않는 수입으로 남는 경우가 많아요.

여타 원두 및 차 사업과 마찬가지로 우리가 지불한 돈이 공급망을 따라 분배되는 방식은 매우 한정적인 통제만이 가능합니다. 그 사실에 어쩔 수 없는 무력감을 종종 느끼기도 합니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찻잎을 생산하는 노동자의 귀한 땀방울이 없는 한 프라나차이는 존재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표면적인 윤리적 소싱을 뛰어넘고 싶었습니다. 

따라서 프라나차이가 판매하는 차이 한 팩당 2달러씩 자선 파트너에게 추가로 기부하여 이주 노동자와 그 가족에게 자금을 직접적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책임감을 기반으로 재료를 조달하고, 최상급의 재료로 늘 균일한 차이를 블랜딩한 끝에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맛과 일관성을 만들어냈습니다. 

빛나는 수상 경력 뒤에 언제나 노동자들의 노고가 있음을 잊지 않겠습니다.

윤리적인 소비에 관심을 가지고 우리의 길에 함께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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