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시 테이블 20: 사장님, 밀크티랑 차이티랑 다른건가요?

PRANA CHAI

- 캠페인, 스파이시 테이블

스파이시 테이블은 프라나차이에서 만들고 공유하는 전자 통신문입니다.

매회 다양하고 스파이시한 주제를 테이블 위에 올려 둘테니 함께 나누어요, 우리.

사장님, 밀크티랑 차이티랑 다른건가요?

카페를 운영하다 보면 이런 질문 많이 받으시죠? 

이번 기회에 정확히 알고 넘어 가시기를 바라며 다음에 이 질문을 받으신다면 아는척(?)을 할 수 있도록 정의를 내려드리겠습니다. 

 

차(TEA)

우리가 마시는 차(茶)는 몇몇 예외적인 지역들을 제외하고는 크게 두가지로 불리웁니다. 첫번째는 서구식표현 (té -스페인어) (tee - 아프간) 그리고 주로 아시아지역에서 쓰이는 Cha (차, 茶, chai -힌두어) 입니다. 

두가지 표현모두 뿌리는 중국에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차가 어떤 방식으로 세계에 전파되었는가에 따라 그 표현이 나누어져있죠.

차 cha”와 비슷한 소리의 단어는 주로 육로 (실크로드)를 통해서 전달된 경우이고

티 Tea”와 비슷한 소리의 단어는 주로 항해(네덜란드 상인들)를 통해 바다 건너 유럽으로 전달된 경우입니다. 

기나긴 역사를 통해 전파 변형된 문화이죠. 차나무의 수입없이 본토에서 자연적으로 키우는 드문 몇나라에서만 차나무 찻잎을 표현하는 그들의 언어가 존재하고 거의 대부분의 세계인들은 차 또는 Tea 와 비슷한 단어로 표현한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많은 글로벌적인 변화와 마찬가지로 단어들도 편한 방식으로 진화되거나 의미가 변형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서양권에서 인도지역의 차이(차)를 맛본 후, (향신료가 들어간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차이(짜이)라는 단어 자체가 마살라 차이를 뜻하는 단어로 굳어졌습니다. "여기서 마살라는 향신료의 조합이라는 뜻의 단어로 우리가 알고 있는 그 향긋한 향신료가 들어 있는 차는 마살라차이(짜이)라고 하는 것이 옳은 표현입니다."

차이티라는 표현은 따라서 (차차, tea tea) 라고 하는 것과 같죠. 

결론적으로 차이(Chai)’는 인도나 남아시아지역에서는 사실 차(茶)를 일컫는 보편적인 용어입니다. 

그러면 여기서 이제 차이티의 의미를 알았으니 밀크티에 대해 이야기 해볼게요. 

밀크티 Milk Tea

해외에서 사용하는 표현의 밀크티는 크게 일반밀크티와 로열밀크티 두 종류로 나뉩니다. 

일반 밀크티는 단순히 밀크(milk) + 티(tea)라는 아주 단도직입적 표현인 영국과 영국의 영향을 많이 받은 영연방국가에서 발전한 홍차의 음용법입니다. 우유홍차를 섞거나 물을 부어 우린 홍차에 우유를 섞는 방식입니다. 그리고 기호에 따라 설탕이나 잼 등의 단맛의 감미료를 넣어 마시는 것이죠. 에스프레소에 우유를 타면 색이 변하는 것처럼 홍차도 검붉은 색에서 탁한 갈색으로 변합니다. 

아무 것도 타지 않고 마시는 홍차는 '스트레이트 티(straight tea)'라고 부릅니다.

우리나라나 동아시아  사람들에게 차(Tea)는 보통 우유가 들어가지 않은 녹차류를 먼저 떠올리는데 서양 특히 영국문화권에서는 Tea는 홍차에 우유를 부은 이 차를 떠올립니다, 

여기서 팁: 

외국에서 일반적으로 말하는 차(tea)는 밀크티(차와 우유를 함께 서빙하는 방식)로 통용되기 때문에, 스트레이트티를 원한다면 미리 "No milk please."라고 말해야 합니다. 

밀크티는 애초에 스트레이트 티를 더 연하게 마시기 위해서 개발한 방법이고 현재 진하고 강한 맛의 밀크티 종류 익숙한 아시아의 사람들은 이 때문에 정통 영국식 밀크티를 처음 마셔본 사람은 특유의 밍밍함 때문에 이걸 왜 마시는지 의아해 하기도 합니다. 

한국에서 '라면 스프 먼저 vs 라면 먼저' 논란 처럼 영국에서는 우유홍차에 붓는지, 홍차우유에 붓는지에 대해 자주 논쟁이 벌어집니다.

영국 왕립 화학 협회에서 밝힌 밀크티 제대로 만드는 법에 따르면 우유를 먼저 붓고 뜨거운 홍차를 더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높은 온도에서 우유의 단백질이 변성되는 현상을 최소화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로얄밀크티 

반면 로열밀크티는 처음부터 우유를 넣고 차를 우려냅니다.

우리나라의 대부분의 카페에서 병입으로 파는 것은 로열밀크티이나 스팀밀크를 사용한 티라떼의 방식으로 만드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일반 밀크티는 조금더 가볍고 산뜻한 (밍밍한)맛인 반면 로열밀크티는 진하고 농후한 맛인 경향이 있습니다.  

끓이는 방식의 밀크티에서 주의해야 할 사항은

우유가 부글부글 끓어 넘치지 않고 약한 불에서 가장자리에 작은 거품이 올라올 정도만 따끈하게 데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앞서 언급된 것처럼 우유의 단백질은 78℃에서 변형하여 분리가 되고 특유의 냄새가 날 수 있습니다. 

끓이는 방식의 밀크티를 만들 때는 우유나 감미료가 첨가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애초에 강한 맛의 찻잎를 고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러 홍차의 샴페인이라 불리우는 연하고 향긋한 맛의 다즐링 류나 소엽종 (중국이나 한국 일본에서 재배되어지는 거의 모든 작은 찻잎)보다 인도나 스리랑카지역의 대엽종 (비교적 강한 맛)의 예를 들어 아쌈종을 베이스로 한 찻잎이 밀크티에 적절합니다. 


밀크티 파우더

현대 사회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밀크티 가루 및 시럽도 빼놓을 수 없죠. 

홍차라테 파우더, 밀크티 파우더, 블랙티 밀크티 등의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는 이 가루들은 미세하게 분쇄한 (대체적으로 저급한) 가공된 홍찻잎에 향료와 설탕, 홍차추출물, 탈지분유 등을 넣은 제품으로 우유나 물에 넣고 섞기만 하면 간단하게 밀크티가 완성됩니다. 비슷한 느낌의 제품으로 핫초코가루나 커피믹스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마트에서 쉽게 접할수 있는 일반적인 파우더믹스에 사용된 차는 잎을 잘게 부수고 압착하는 파쇄형 제조 방식을 통해 만들어 집니다. 

차의 향, 맛, 바디감을 결정하는 타닌, 에센셜 오일 등의 성분은 찻잎의  파쇄 공정 중에 다량 소멸됩니다. 그 말인 즉슨, 잘게 가공된 차는 홀리프 차보다 향과 맛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는 거에요..

믹스커피와 방금 분쇄해 내린 필터커피의 향미차이를 피할수 없는 것 처럼요..!

그래서, 밀크티와 차이티랑 다른건가요? 

네! 다른겁니다. 우선 차이티는 직역하면 차-차 (tea tea)라 옳은 표현이 아니고 오늘날 서구에서 또 우리나라에서 통용되는 차이티(향신료가 들어있는 차)도 엄밀히 말하면 밀크티와는 다른 개념입니다. 

다만 전통적으로 마살라차이(짜이)는 우유를 넣고 끓여내는 방식으로 만들기 때문에 차이밀크티, 차이라떼, 등으로 불리는 경우가 많고, 

밀크티는 차에 우유가 들어가는 것이고 차이는 우유가 꼭 들어가지 않아도 즐길 수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즐기고 알고 있는 진한 맛의 밀크티는 로얄 밀크티라고 하는 것이 더 가까운 표현입니다. 


코멘트를 남기세요

댓글은 승인 후 달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