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시 테이블 01, 「차이나는 이야기」

PRANA CHAI

쏘-셜 캠페인, 스파이시 테이블

스파이시 테이블은 프라나차이에서 만들고 공유하는 격주 전자 통신문입니다.

매회 다양하고 스파이시한 주제를 테이블 위에 올려 둘테니 함께 나누어요, 우리.


『차이나는 이야기』

오늘만큼은 ‘차이’와는 완전히 차이나는 소소한 이야기를 늘어 놓을게요. 일단, 일독.


  1. 여행하듯 살아요 by 프라나차이코리아 이수인

우리가 여행하듯 살려는 이유, 그 사이사이에 “여행의 이유”_김영하(문학동네)에서 발췌한 짧은 글을 실었습니다. (기울임으로 표시)


여행은 과거에 대한 후회와 아직 오지 않은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부터 우리를 지켜주는 힘이기도 하며 인류의 속성이기도 하다. 


저만의 얘기는 아닐거에요. 제가 카페에서 바리스타로 일을 시작하고 난 뒤로는 잠자는 시간을 뺀 대부분의 하루는 카페에서 보냈던 얘기가요. 일주일에 하루, 쉬는날이 되면 밀린 빨래와 청소를 하고 잠시 틈을 내 친구를 만나고. 수 개월의 시간이 첩첩 쌓여가면서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해 반납해야 하는 여유가 아쉬워지기 시작한 것. 이것도 물론, 저만의 얘기는 아닐거에요.

처음으로 퍽 맛있는 에스프레소를 추출해냈을 때의 기분, 향긋한 차가 담긴 찻잔을 사이에 둔 단골손님과의 두런두런 대화, 새롭고 맛있는 원두가 있으면 언제나 선뜻 나누어 먹자던 동료들. 그래도 이렇게 작은 부분들이 주는 에너지에 취해 마음 저-쪽 언저리의 부정적인 생각은 접어둘 수 있었어요.

작은 것들의 유효기간이 그리 길진 않은 모양이에요. 그런 나날을 2년 정도 반복하니 어제 점심으로 뭘 먹었는지도 기억하기 어려워졌거든요. 다가올 내일에 기대도 없이 살고있는 오늘은 1년 전 오늘과 다르지 않은 것 같았고요. 미래에 대한 불안과 현실의 매너리즘이 코 앞에 찾아온 그 순간, ‘자가동기부여’같은 말에 의문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걸 시키는 사람은 보이지 않는데 어쩐지 나는 발전을 멈추면 안되는 것 같았죠. 


어둠이 빛의 부재라면, 여행은 일상의 부재다.


그런  마음이 극에 달한 어느 날, 다니던 직장을 관두고 편도 비행기표와 함께 무작정 여행길에 올랐습니다. 느긋하게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사회의 따가운 시선을 피할 수 있는 직업은 여행자뿐이였기 때문이죠.

한정된 돈으로 오래오래 머물 곳을 찾아 간 곳은 태국이었어요.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시외의 방갈로 한 채를 빌려 심심하고 질려서 좀이 쑤실 때까지 아무것도 하지 않고 당장의 생존에 집중하며 보낸 3개월은 쏜살같이 지나갔고 재정도 빠르게 바닥났어요. 

그 후, 다시 돌아온 한국에서도 어째선지 여행을 계속하는 기분이 들게 되었어요. 태국에서 그랬던 것처럼 가끔은 심심함에 몸서리 칠때까지 아무것도 하지 않고, 매일 걷는 길을 낯설게 바라보고. 목숨 부지를 위한 최소한의 생활이 매일의 목표라고 생각하고 나니 그 외의 다른 모든 부수적인 일들이 생생하고 또 고맙게 가끔은 감동적이게까지 느껴졌어요. 작은 것들의 수명이 매일 길어졌어요.


여행은 어쩌면 '아무것도 아닌 자'가 되기 위한 것인지도 모른다.     

나이가 들면서 점점 더 사회적으로 나에게 부여 된 정체성이 때론 감옥처럼 느껴지는 순간이 많아지면서 여행은 내가 누구인지를 확인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가 누구인지를 잠시 잊어버리고 떠나는 것이 되어가고 있다.

 

낯선 것들은 몸의 감각을 더욱 선명하게 만듭니다. 먹고 마시는 일이나 듣고 보는 것이 예전보다 다채로워졌어요. 썩 좋아하지 않던 향신료를 여행을 다녀온 뒤로 좋아하게 된 것. 취향의 수용 범위는 내가 아는 나를 내려놓을 수록 넓어진다는 것.

김영하 작가는, 여행이 내 인생이고, 인생이 곧 여행이라고 해요. 

오늘은 출근길에 야생화를 한 번 살펴 보려고요. 처음으로 간 해외에서 우리나라에선 볼수 없는 새와 나무를 쳐다봤던 그 눈으로요. 저녁에 집에 돌아가면 따뜻한 차이티를 만들어 마실 거에요. 살듯 여행하는 것도 별 거 없답니다. 

 

8월의 말

그래도 여행이 가고싶은 건 안비밀

 

세계 곳곳의 스페셜티 카페에서 만날수 있는 

오직 천연원료만을 정성껏 담은 

호주 멜버른 핸드메이드 마살라 차이

#Only The Good Stu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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