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시 테이블 12화 : 티백 VS 홀리프

PRANA CHAI

쏘-셜 캠페인, 스파이시 테이블

스파이시 테이블은 프라나차이에서 만들고 공유하는 격주 전자 통신문입니다.

매회 다양하고 스파이시한 주제를 테이블 위에 올려 둘테니 함께 나누어요, 우리.


『아는만큼 맛있다』 : 티백 VS 홀리프

스파이시 테이블 3화에서 ‘향신료 101’이란 제목으로 간단히 향신료의 역사를 짚어본 적이 있습니다. 오늘은 프라나차이를 더 깊게 알기 위한 연장선으로 찻잎에 대한 얘기를 해보려 해요. 

왜 프라나차이는 티백으로 안나오지? 

프라나차이가 1인분씩 포션이 나눠져 있음 참 편하겠다.. 하는 고런 생각들 한번쯤은 다 해보셨을 테죠. 오늘 그 생각에 답을 내드리겠어요. 

 

티백과 홀리프(Whole-leaf) : 파쇄식과 정통식 제조법

프라나차이의 봉투를 열어보면, 그 찬란한 윤기와 치명적이게 향긋한 향 너머로 약간 길쭉하고 꼬불꼬불한 검은 김자반... 아니 홍차잎이 있습니다. 한 눈에 보이다시피, 프라나차이는 홀리프(whole-leaf)-완전한 형태의 찻잎-를 사용해요.  홀리프 홍차는 정통식(Orthodox) 제조법을 통해 그 잎의 형태가 온전히 유지되어 홍차 본연의 향이 강해지죠.

그에 반해, 마트에서 쉽게 접할수 있는 일반적인 티백은 대체로 잎을 잘게 부수고 압착하는 파쇄형 제조 방식(CTC)을 통해 만들어 집니다. 그렇게 잘게 부서진 티는 크기에 따라 더스트(Dust), 패닝(Fannings)등 다른 이름으로 불려요. 완전한 잎의 차보다 빨리 우러나고 더 강한 맛을 가지게 되지요.

차의 향, 맛, 바디감을 결정하는 타닌, 에센셜 오일 등의 성분은 찻잎의  파쇄 공정 중에 다량 소멸됩니다. 그 말인 즉슨, 잘게 가공된 차는 홀리프 차보다 향과 맛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는 거에요.. 

드립백으로 내린 커피와 방금 분쇄해 내린 필터커피의 향미차이를 피할수 없는 것 처럼요..!

 

 

왜 프라나차이는 홀리프 차를 쓸까?

 

물론! 티백이라고 해서 다 저급의 찻잎을 사용하는 것은 아니에요. 다양한 티브랜드에선 여러 모양의 티백을 출시하고 있기도 하구요.

또, 말차처럼 찻잎을 부수어 가루로 만드는 게 필수 과정이 되는 티도 있고 말이죠.

그런데 왜 프라나차이는 홀리프 티를 고집할까요? 왜 티 마스터, 티 매니아 분들은 홀리프 티를 선호할까요?

 

 1. 차는 단순히 음료의 개념 이상이다

차를 내리고 우려내 거름망으로 거르고 음미하는 그 모든 과정은 과정자체가 힐링입니다. 바쁜 일상을 조금은 천천히 돌아볼수 있는 시간과 마음의 공간을 제공하기 때문이죠. 세계에서 물 다음으로 많이 마셔지는 차는 마시는 음료로만의 개념보다는 차를 경험하는 시간에서 더 깊은 의미를 찾을수 있겠죠! 

 

 2. 맛 그리고 향

첫번째 이유와 연결되는 두번째 이유는 바로 그 경험의 질입니다.  

춤을 잘추는 사람에게 제한된 좁은 공간에서 춤을 추라고 하는것 보단 조금 더 넓은 무대를 제공해 주면 질 좋은 춤이 완성될 확률이 높은 것처럼 티백내의 좁은 공간에서 제한적인 차의 맛 그리고 향은 홀리프가 티팟속의 넓은 공간에서 인퓨징 될 때 가장 이상적으로 구현됩니다. 

참고로 프라나차이가 자연보존제 꿀로 절여져있는 이유 중 하나는 시간이 지나면서 잃을 수 있는 차의 향과 맛을 지키기 위하여 이랍니다.

 

 3. 문화의 다양성

현시대 우리의 소비는 이무기가 먹고 용이되었다는 약을 파는 약장수가 놀아나던 옛날 장터처럼 어디가 더 싸고 많이 주는지가 기준이 되지 않아요. 오늘날 우리는 가격이 비싸더라도 본인의 윤리의식, 가치관, 취향 등이 전적으로 반영된 소비를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미식문화와 스페셜티 커피 시장도 그렇게 성장했고, 티 또한 그렇습니다! 홀리프 티는 그 오리진과 수확시기 등에 의해 달라지는 맛을 제공해요. 홀리프 티는 티문화의 다양성을 가능케 합니다.

 

 

P.S. 

프라나차이 포스터가 나왔어요! 
프라나친구들 매장에 배부할 예정이니 
필요하신 분은 말씀해주세요!

1 댓글

  • 유익한 정보 감사합니다

    하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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